상속세No.1 상속세전문 신재열세무사의 상속세닷컴
scroll top button
상속세 관련 뉴스를 제공합니다.
상속세뉴스

아들에게 헐값에 판 땅…'父 세금' 회피 위한 꼼수였다

페이지 정보

작성일작성일 22-11-28 09:24 조회1,221회

본문

아버지가 미성년자인 아들에게 저가(低價)로 토지를 판 뒤, 이러한 거래로 발생한 양도차손을 본인의 부동산 양도차익과 상계하려는 '편법 절세' 시도에 발목이 잡혔다. 
 
미성년자 A군은 2021년 4월 아버지가 보유하고 있던 토지를 샀다. 당시 매매가격은 300만원이었다. 그의 아버지는 이러한 부동산 거래가 끝난 뒤에 곧바로 양도소득세 예정신고를 했다. 그런데 국세청은 이 거래가 매매를 가장한 증여로 판단했고, A군에게 해당 토지에 대해 '증여세 과세미달' 결정통지를 했다. A군은 한 푼의 증여세를 부담하지 않았지만, 그의 가족들은 과세처분이 부당하다며 조세심판원에 심판청구를 제기했다. 
 
청구인의 주장에 따르면, 부친이 2010년 10월에 해당 토지를 취득했을 때의 가격은 6000만원이었다고 한다. 청구인은 "각종 규제가 많아 개발이 사실상 힘든 토지임에도 기획부동산에게 속아 공시가액보다 훨씬 높은 값으로 매수하게 된 맹지임야였다"며 "매수 이후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해당토지를 포함한 인근 토지 거래가 전혀 없고 매수자도 찾을 수 없어 제3자에게 사실상 양도하기 어려운 토지"라고 말했다.
 
당시 공시지가를 참고해서 결정한 양도가액인 만큼, 정상적인 거래행위라는 게 청구인의 주장이다. 청구인은 "형식은 양도인데 실질은 증여라고 하기 위해서는 법적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국세청은)어떠한 법조문을 제시하지도 못하면서 단지 '내가 그렇게 본다'라는 것만 내세워 합법적이고 정상적인 법률행위를 부인하는 위법을 범했다"고 말했다.
 
반면 처분청(국세청)은 "당시 만 4세의 미성년자인 청구인에게 토지를 이전한 행위를 양도라고 주장하나, 형식상 매매거래일 뿐 실질은 직계비속 간의 증여에 해당한다"고 맞섰다.
①부친은 청구인에게 토지를 이전시켜 기획부동산으로 인해 발생한 양도차손을 이용해서 양도세를 환급받고자 했고
②모친은 청구인 명의의 계좌로 현금을 이체하고, 그 돈의 일부가 부동산 취득자금으로 사용했다는 점을 들었다. 처분청은 "이 거래는 청구인의 부모가 당시 제3자에게 매매하지 못한 채 보유하고 있던 기획부동산의 양도차손을 이용해서 세법상 이익을 부당하게 취하려는 의도"라며 "만 4세의 자녀를 대리해서 형식상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청구인에게 소유권을 이전한 것일 뿐 실질적으로 그 자산을 유상으로 이전한 것이 아니므로 양도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조세심판원은 '매매를 가장한 증여로 본 처분의 불복'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렸다. 매매계약을 체결한 능력이 없는 미성년이고, 부친이 부동산 양도차익을 줄이려는 의도로 보였다는 점에서 정상적인 거래로 보지 않은 것이다. 심판원은 결정문을 통해 "청구인의 모친이 자신의 계산으로 당해 행위를 할 수 없는 미성년자인 청구인에게 현금을 증여하고 그 현금을 재원으로 부친의 토지를 취득한 이 거래는 해당 토지 양도에 따라 발생한 양도차손을 다른 토지 양도에 따른 양도차익을 통산할 목적 이외에는 합리적인 이유를 찾을 수 없다"고 했다. [참고심판례: 조심2022중5271]
 
[조세일보] 강상엽기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상속세뉴스 목록

Total 627건 1 페이지
상속세뉴스 목록
번호 제목 날짜 조회
627 "상속세 부담 완화, 사회적 공감대 속 충분한 논의 필요" 새글인기글
작성일 2024-04-05 | 조회수 216
2024-04-05 216
626 청년도약계좌 통해 받은 '정부기여금', 증여세 내야 할까 새글
작성일 2024-04-05 | 조회수 81
2024-04-05 81
625 ‘역시 안전자산’... 금값 2개월만에 사상 최고치 경신 인기글
작성일 2024-03-05 | 조회수 120
2024-03-05 120
624 결혼 전에 산 분양권인데…" 과세관청의 이상한 계산법 인기글
작성일 2024-02-26 | 조회수 135
2024-02-26 135
623 중국은행 358억 세금소송 최종패소…"외국납부세액 공제 불가" 인기글
작성일 2024-02-19 | 조회수 176
2024-02-19 176
622 프리랜서 A씨의 월세소득.. 세금 신고해야 할까 인기글
작성일 2024-02-19 | 조회수 113
2024-02-19 113
621 국세청, 'AI 홈택스' 만든다.. 2년간 300억 투입 인기글
작성일 2024-02-15 | 조회수 126
2024-02-15 126
620 국세청 "주식 양도세 이달 29일까지 신고·납부하세요" 인기글
작성일 2024-02-08 | 조회수 170
2024-02-08 170
619 024년 주목해야 할 가상자산 10대 이슈는? 인기글
작성일 2024-01-18 | 조회수 205
2024-01-18 205
618 지난해 아파트 직거래비중 감소…稅부담에 수도권은 절반 수준 인기글
작성일 2024-01-17 | 조회수 212
2024-01-17 212
617 전문가들 "비정상의 정상화" vs "부자감세" 인기글
작성일 2024-01-17 | 조회수 173
2024-01-17 173
616 [2024 달라지는 세금제도] 갈수록 완화되는 '가업승계' 요건 인기글
작성일 2024-01-09 | 조회수 173
2024-01-09 173
615 종부세 대상자, 10년만에 줄었다…올핸 50만명 인기글
작성일 2023-12-04 | 조회수 226
2023-12-04 226
614 [Q&A]'종부세 더 낼 수 있는' 주택수 판단은 인기글
작성일 2023-12-04 | 조회수 200
2023-12-04 200
613 "재산주겠다"는 계모…'이것' 잊고 상속했다간 稅폭탄 인기글
작성일 2023-11-03 | 조회수 381
2023-11-03 381
612 오랜 봉양뒤, 상속받은 집…'이것' 어겼다간 稅폭탄 인기글
작성일 2023-10-06 | 조회수 537
2023-10-06 537
611 코코 샤넬, 비혼주의자의 상속 인기글
작성일 2023-09-25 | 조회수 558
2023-09-25 558
610 확 뛴 '아랫집 집값' 때문에 증여세 폭탄 맞은 A씨 사연 인기글
작성일 2023-09-04 | 조회수 634
2023-09-04 634
609 "40년 동안 집안일했는데, 전부 남편 재산이라고?" 인기글
작성일 2023-08-04 | 조회수 779
2023-08-04 779
608 "쟤 농사꾼 아닐걸" 이 말만 믿고 세금 매겼다 인기글
작성일 2023-07-20 | 조회수 674
2023-07-20 674
게시물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