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세No.1 상속세전문 신재열세무사의 상속세닷컴
scroll top button
상속세 관련 뉴스를 제공합니다.
상속세뉴스

대법, 가장이혼 의심만으로 증여세 부과는 잘못

페이지 정보

작성일작성일 17-10-11 09:21 조회11,544회

본문

대법, "가장이혼 의심만으로 증여세 부과는 잘못"

 
부부가 합의해 이혼한 이상 그 이혼이 상속재산분쟁을 회피하기 위한 의심이 있고, 이혼 후에도 동거하면서 사실혼 관계를 유지했다고 해도 가장이혼으로 볼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박보영 대법관)는 최근 A씨가 낸 증여세 부과처분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원심(서울고법)이 이 사건 이혼을 법률상 이혼이라는 외형만을 갖춘 가장이혼에 해당한다고 잘못 전제하고 과세처분이 적법하다고 판단한 것은 가장이혼에 관한 법리 오해의 잘못이 있다"며 원심(고법)을 파기 환송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A씨는 지난 1982년 남편 B씨와 혼인신고를 한 후 약 30년간 혼인생활을 해 왔다. 혼인 당시 B씨에게는 전처와 사이에서 낳은 5명의 자녀들이 있었고, A씨와 B씨 사이에는 자녀가 없었다. A씨는 2011년 3월 전처의 자녀들과 상속재산분쟁을 회피하기 위해 당시 82세인 남편 B씨를 상대로 이혼 및 재산분할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절차가 진행되던 중 2011년 4월 A씨와 B씨 사이에 'A와 B는 이혼하되, 남편 B는 A에게 재산분할로 현금 10억 원을 지급하고 액면금 40억 원의 약속어음금 청구채권을 양도한다'는 내용의 조정이 성립돼 이행됐다. A씨는 조정 성립 이후에도 B씨 사망 시까지 수발을 들고 재산을 관리하면서 종전 주소지에서 동거했고, 남편 B씨는 이혼 후 약 7개월이 지난 2011년 12월 위암으로 사망했다.
 
과세당국은 A씨가 B씨 사망 직전 가장이혼을 하고 재산분할 명목으로 재산을 증여받은 것으로 보아 2014년 2월 A씨에게 증여세를 부과했다. 원심인 고법은 "이 사건 이혼이 법률상 이혼이라는 외형만을 갖춘 가장이혼에 해당한다"며 "이 사건 재산분할에 대한 증여세가 적법하다"고 판결했다. 그러나 상고심인 대법원은 "당사자 간의 합의에 따라 이혼이 성립한 경우 그 이혼에 다른 목적이 있다 하더라도 이혼의 의사가 없다고 말할 수 없고, 이혼이 가장이혼으로서 무효가 되려면 누구나 납득할 만한 특별한 사정이 인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이혼에 따른 재산분할은 부부가 혼인 중에 취득한 실질적인 공동재산을 청산·분배하는 제도로서 재산의 무상이전으로 볼 수 없으므로 그 이혼이 가장이혼으로서 무효가 아닌 이상 원칙적으로 증여세 과세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대법원은 특히 "A씨가 남편 B씨가 사망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전처 소생의 자녀들과 상속재산분쟁을 회피하기 위해 B씨와 미리 의견을 조율해 B씨 사망이 임박한 시점에 이혼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정이 있기는 하지만, 이러한 사정만으로 이 사건 이혼을 가장이혼으로 인정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그럼에도 원심(고법)은 이와 달리 이 사건 이혼을 가장이혼으로 잘못 전제한 후 증여세 과세처분을 적법하다고 판단했다"며 "이러한 원심 판단에는 가장이혼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여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아니함으로써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있다"며 사건을 원심법원(고법)으로 파기 환송했다.
 
[조세일보] 염재중 기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상속세뉴스 목록

Total 643건 16 페이지
상속세뉴스 목록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43 국회, 상속.증여세법 등 예산 부수법안 9건 표결 처리 인기글
작성일 2017-12-04 | 조회수 12083
2017-12-04 12083
342 다주택자 등 수 백명 탈탈 턴 국세청, '581억원' 세금추징 인기글
작성일 2017-12-04 | 조회수 11980
2017-12-04 11980
341 가업(家業) 물려받았을 때 세부담 덜어준다 인기글
작성일 2017-12-04 | 조회수 11624
2017-12-04 11624
340 상속 증여세율 인상 논란....'창과 방패'의 대결 인기글
작성일 2017-11-20 | 조회수 12018
2017-11-20 12018
339 '부의 대물림' 세금 더 무거워지나 인기글
작성일 2017-11-20 | 조회수 12218
2017-11-20 12218
338 국세청, 포항 지진 피해자 세무조사 중단 등 세정지원 인기글
작성일 2017-11-20 | 조회수 11130
2017-11-20 11130
337 "어른보다 나은 금수저"...미성년자 1인당 배당소득 1.2억원 인기글
작성일 2017-11-06 | 조회수 12358
2017-11-06 12358
336 '억울한 세금' 구제 ...국세청보다 조세심판원이 낫다(?) 인기글
작성일 2017-11-06 | 조회수 11626
2017-11-06 11626
335 "국세납부, '페이코' 등 간편결제도 가능해져요" 인기글
작성일 2017-11-06 | 조회수 12165
2017-11-06 12165
334 서울청장 "전세자금 9억원 이하도 조사...금액기준 없다" 인기글
작성일 2017-10-30 | 조회수 11930
2017-10-30 11930
333 연 60조원 물려주는데....상속증여세 안 내는 사람 '태반' 인기글
작성일 2017-10-30 | 조회수 12172
2017-10-30 12172
332 '금수저'의 힘...미성년 임대업자 1800명 임대소득 평균 2천만원 인기글
작성일 2017-10-16 | 조회수 11426
2017-10-16 11426
331 빚의 무덤...9조원 학자금 '빚지게' 짊어진 321만 대학생 인기글
작성일 2017-10-16 | 조회수 11927
2017-10-16 11927
330 어디서 돈이 나서...강남아파트 구입자 302명 전격 세무조사 인기글
작성일 2017-10-11 | 조회수 11911
2017-10-11 11911
열람중 대법, 가장이혼 의심만으로 증여세 부과는 잘못 인기글
작성일 2017-10-11 | 조회수 11545
2017-10-11 11545
328 8·2 이전 계약한 무주택자, 2년 안 살아도 양도세 '면제' 인기글
작성일 2017-09-18 | 조회수 12225
2017-09-18 12225
327 똑같은 상가인데 행안부-국세청, 가격평가 '제멋대로' 인기글
작성일 2017-09-01 | 조회수 12407
2017-09-01 12407
326 데이터 없어서 걱정?…"세무서에선 마음껏 쓸 수 있어요 인기글
작성일 2017-09-01 | 조회수 11952
2017-09-01 11952
325 상속·증여세 과세제도, 뿌리부터 다 뜯어고친다 인기글
작성일 2017-09-01 | 조회수 12041
2017-09-01 12041
324 명의신탁 주식을 손쉽게 환원하는 방법 인기글
작성일 2017-08-24 | 조회수 12053
2017-08-24 12053
게시물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