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저'의 힘...미성년 임대업자 1800명 임대소득 평균 2천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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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작성일 17-10-16 09:56 조회11,425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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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저'의 힘…미성년 임대업자 1800명·임대소득 평균 2천만원
초등학생이 장래희망을 '건물주'라고 말할 정도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임대업을 꿈꾸는 우리나라에서 일찍이 꿈을 이룬(?) 미성년자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1인당 평균 연 2000만원의 임대소득을 올렸다.
1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 동안 미성년자 8847명이 총 1777억1100만원의 임대소득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임대소득을 올린 미성년자는 1592명이었으며 이들의 임대소득은 319억1700만원이었다. 2012년에는 1717명이 354억500만원의 임대소득을 올렸으며 2013년에는 1815명이 365억900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2014년에는 1928명이 388억2600만원의 소득을 올리는 등 꾸준히 늘어나다가 2015년 1795명·349억7300만원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2016년 통계는 현재 집계가 완료되지 않았다고 국세청은 설명했다.
미성년이더라도 나이가 한 살이라도 많을 수록 인원수와 임대소득 수준이 높았다. 2015년의 경우 임대소득이 있는 만18세는 263명으로 58억1100만원의 소득을 올렸으며 만17세는 211명·40억7600만원, 만16세는 200명·44억4900만원으로 200명이 넘었다. 만15세는 161명·34억800만원, 만14세는 131명·23억9800만원, 만13세는 135명 22억6000만원, 만12세는 110명·19억4800만원, 만11세는 110명·17억6300만원, 만10세는 72명·14억5000만원, 만9세는 104명·21억2500만원으로 100명대 수준이었다. 만8세는 70명·12억6200만원, 만7세는 67명·14억300만원, 만6세는 58명·11억2100만원, 만5세는 30명·7억1000만원, 만4세는 40명·5억1800만원으로 수십명 수준에 머물다가 그 이하부터는 인원이 크게 감소했다. 만3세는 16명으로 1억4000만원의 임대소득을, 만2세는 13명으로 1억2100만원, 만1세는 4명으로 100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만0세에 해당하는 임대업자는 없었지만 2011년부터 2014년까지는 만0세 임대업자도 꾸준하게 있었다. 2011년의 경우 만0세 1명이 1500만원의 임대소득이 있었고 2012년에는 2명이 120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2013년에는 1명이 1300만원을, 2014년에는 1명이 250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태어난지 1년도 되지 않은 갓난쟁이가 임대소득을 올리고 있었던 셈이다.
[조세일보] 이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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